[방탈출] 홍대 이머시브 연극 당신없이는(Without You) 후기

테마소개

 

장소 : 이머시브 스튜디오 홍대점

시간 : 80분

가격 : 55000원(1인당, 변동 가능,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스토리 : 그날, 집에 초대받은 순간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1980년대 태국 치앙마이의 한인 타운. 최근 마을에서 전염병 및 실종 사건 등으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한인 교민 '쿤타이'와 그의 아내 '베라', 딸 '포포'가 살고 있는 집에 각자 다른 이유로 방문하게 된 사람들. 겉보기엔 평온한 이 집에선 이해할 수 없는 일과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 집에 초대받은 사람들과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과의 돌아갈 수 없는 저녁 식사가 시작됩니다.

 

당신없이는(Without You)는 엄밀히 말하면 방탈출은 아니다.

이머시브형(체험형) 연극에 가깝고 각자 맡은 배역에 따라 배우들과 소통하며 연극을 관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토리

 

스토리는 태국을 배경으로 하며, 어떤 가정집에 초대받아 간 후 생기는 사건에 대해 다룬다.

 

당신없이는의 스토리는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고 어떤 내용을 표현하려는지 명확하게 느껴졌다.

스토리는 몰입하기 좋고 적당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연극을 관람하면서 어떤 특정 배역에 나름대로 정이 들었는지, 마지막 부분에서 상당히 슬픈 감정이 들기도 했다.

이상은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적지 않겠다. 

인테리어

태국의 가정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였다. 

자본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한 인테리어였고 공간도 넓찍넓찍해서 좋았다.

 

지금은 5인까지 예약을 받고 있는데 나중에는 8인까지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8인은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공간이 작은건 아니지만 연출을 제대로 즐기려면 8인은 좀 보기가 힘들것 같기도 하다.

 

공포도

나는 자칭 탱으로 솔직히 공포도가 엄청 크다고 느끼진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와 몇몇 연출은 꽤 긴장감 있었다.

 

어떤 배우 분의 연기가 훌륭해서 특정 표정을 봤을때는 꽤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그 외에도 훌륭한 장치나 연출이 곁들어져서 공포도는 준수한 편이였다.

 

인원

우리는 친한 사람 5명이 같이 갔는데, 여긴 무조건 친한 사람들끼리 가는 걸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각자 배역을 맡고 배역에 과몰입하여 배우들과 티키타카를 해야하는데, 친하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그리고 나중에는 8인까지 오픈 방식(모집)으로 할 수도 있다는데, 솔직히 나는 좀 의문스럽긴 했다.

5인도 역할마다 비중이 조금씩 다른데, 8인이 되면 비중이 적절히 나눠질까 걱정스럽긴 하다.

 

 

난이도

여긴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난이도는 0이다.

 

연출

다른 부분은 모두 제외하더라도, 연출 관련해서는 정말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배우분들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공포테마의 경우 자칫 연기가 과하면 무서운게 아니라 좀 웃길수도 있는데, 완급 조절을 잘 하시는것 같았다.

그에 더해 정말 과몰입을 할 수 있게 각자 역할에 맞는 상황을 연출해주는데 이게 정말 재밌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맡은 배역이 정말 재밌는 배역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배우분과 티키타카하는게 꽤 재밌었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열연 뿐만 아니라 조명도 훌륭했다. 내가 그동안 많은 이머시브형 테마들과 공포 테마들을 해봤는데,

여기만큼 조명 연출이 훌륭한곳은 보지 못했다. 상당히 화려하고 적절한 조명이였다.

 

총평

배우들의 열연, 훌륭한 연출, 화려한 조명과 음향, 디테일한 인테리어가 좋았다.

나는 55000원에 5인으로 이 연극을 즐겨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나중에 8인에 7만원 이상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면 조금 고민할 것 같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테마였고, 같이간 일행들도 모두 만족하며 나와 기분이 좋았다.

가격이 유지된다면 일행들과 2회차 관람을 해볼 의향도 있다.

(광고나 테스터 아니고 내돈내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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